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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마데우스>_천재는 행복했을까

by 하하하합삐 2023. 2. 16.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사랑받는 음악가라 단언할 수 있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천재음악가로 잘 알려진 그의 현생은 행복했을까?


영화 아마데우스 줄거리 


영화는 본인이 모차르트를 죽였다는 노인의 절규와 함께 모차르트 교향곡 25번 G단조<Wolfgang Amadeus Mozart Symphony No.25 in G minor K.183> 으로 강렬하게 시작한다.
죽음에 실패하고 정신병원에 갇혀 신부님을 마주하게 된 살리에리는 묻는다. 음악을 배웠느냐고 본인의 음악을 들려주지만, 신부님은 모차르트의 곡만을 기억한다.
살리에리는 회상하며 모차르트와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평범했던 어린 날, 음악을 사랑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할 가까이할 수 없었다.신께 간절히 기도하던 어느 날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고 신께서 기도를 들어주셨다 생각한다. 이후 빈 왕실 요제프 2세의 궁정음악가가 된 살리에리는 모차르트를 만났고 그의 음악에 반했다.
하지만 그가 모차르트에게 느낀 오묘한 감정은 실망에 더 가까웠다. 실없고 더러운, 철부지 청년 같은 저 사람이 내가 동경하는 음악의 천재라니
왜 그토록 신실하게 기도하며 살아온 내가 아닌 저런 변태에게 신은 천재성을 주셨을까
승승장구하는 모차르트의 명성은 왕실까지 흘러들고 황제는 그에게 새 오페라를 맡기고자 초대한다.
모차르트를 환영하고 싶었던 황제는 살리에리가 작곡한 곡을 그에게 연주해 맞이하고, 모차르트는 그 자리에서 살리에리의 곡을 "더 낫게" 고치고 천재성을 다시 한 번 드러낸다
이제 모차르트에 대한 감정은 질투와 증오에 가까워졌다. 본인이 가지지 못한 천재성을 가진 그를 보며 그를 저주하고 신을 원망한다.
날이 갈수록 승승장구하던 모차르트이지만 그의 오만함과 방탕함으로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진다.
본인의 위치와 누린 것들과는 별개로 모차르트의 존재에 두려움마저 느끼게 된 살리에리는 모차르트를 염탐하며 정신까지도 피폐하게 만든다.
그렇게 모차르트를 저주하던 살리에리이지만,
건강이 악화하여 죽음이 가까워 보이는 모차르트에게 연민과 미안함,안타까움이 담긴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모차르트를 도와준다.
모차르트는 자신을 무시하는 줄로만 않았던 살리에리에게 인정받고 싶었음을 고백하고 세상을 떠난다.

 


모차르트의 삶

 


어릴 적부터 누나와 함께 아버지에게 음악을 배워온 모차르트는 아버지의 자랑이 되어 유럽 전역에 연주여행을 다녔다고 한다.3살부터 피아노를 치고 5살에는 작곡을 하고 12살에는 오페라를 그려낸 천재보차르트는 37살의 어린 나이에 죽는다.
수 많은 사랑받는 음악을 남긴 그의 인생은 다사다난했다. 왕실과 교회의 부름으로 편안한 삶을 살 수도 있었지만, 일자리가 안정될 때마다 뛰쳐나오곤 했다.
자유로운 연주와 여행을 갈망하는 그에게 소도시에서의 안정된 직업이란 답답하기만 했던 것 같다.
영화로부터 모차르트에 대한 이미지는 나사가 하나 빠진, 허랑방탕하고 사치스러우며 오만하다고 굳어졌다. 
실제 모차르트의 성격이 거만하다는 기록은 있지만, 작곡을 시작한 후 32년 동안 600곡이 넘는 음악을 쓴 그에게 허랑방탕한 삶만을 살았다고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의 편지 중 사람들이 본인의 노력과 연습을 알아주지 않음에 대한 푸념도 있다.
그의 죽음에 대해서도 많은 설이 있고 논문도 100건이 넘는다.
당시 사회에도 그의 의문스러운 죽음에 많은 음모론이 돌았다고 하며 많은 대중이 살리에리에게 찾아가 모차르트를 죽인 게 아니냐 추궁했다는 말이 있다.
(실제 둘은 상당히 가까웠다고 한다.)
그 중 내가 가장 믿고 싶은 사인은 증상과 증상의 시기에 바탕을 둬 연구된 연쇄구균 감염 후 사구체신염이라는 이론이다.


소감


내가 생각하는 모차르트는 노력하는 천재의 표본이다. 
영화 아마데우스는 모차르트의 삶에 대한 사실 여부 보다는 우리가 평소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잘 표현해주어 공감되는 영화였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가볍고 화려하며 유쾌하고 재치있다. 하지만 태교 음악에 사용될 정도의 따뜻함과 부드러움도 있으며 때로는 격한 질풍노도가 느껴지기도 한다. 그의 음악은 가볍게 스쳐 가는 듯하지만 깊은 울림을 준다. 
영화를 통해 성격이 아주 가볍게 표현된 모차르트이지만 나는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고된 수련을 오랜 시간 겪어왔으며, 많이 사랑하던 여인과의 결혼도 아버지의 반대로 포기할 정도로 순종적인 면에 마음이 쓰인다.
그의 일생은 다소 허무하고 짠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음악을 사랑하고 연주와 여행을 좋아했던 그에게는 짧지만, 행복한 삶이었겠지. 본인의 재능을 즐기며 소비할 수 있는 삶은 아무나 누릴 수 있는 축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모차르트에 대해 쓰다 보니 더 깊이 느껴진 그의 삶은
화려하지만 성실하고 자유롭지만 묵직한 본인의 음악과 닮았을 것 같아 마음에 울림이 아주 컸다.
한 때 초등수준의 콩쿠르에 많이 등장해 초급수준의 음악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모차르트의 곡은 테크닉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잘 표현해내기 몹시 어려운 곡이다. 박자는 물로이며 한 음고 흔들리지 않고, 성실해야 하지만 너무 무겁거나 생각을 놓아버리면 자칫 유치해지기도 한다.
왠지 지금도 어딘가에서 본인에 대한 뜬소문을 들으며 깔깔거리고 있을 것 같다
셀 수없이 많은 분야와 일상 곳곳에 스며든 본인의 곡들에 두 배로 뿌듯함을 느끼며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기를 바란다.
언젠가 만나게 된다면 꼭 감사의 인사와 함께 알파벳 송을 들려주고 싶다. 경악을 금치 못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