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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추천영화 <재즈맨 블루스>

by 하하하합삐 2023. 2. 22.

줄거리

 

 

1987년 조지아주 카운티 테레비에서 젊은 정치인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고 있다.
한 할머니가 혀를 차며 테레비의 남성을 찾아가 1947년 이 장소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알라 달라한다.
1937년 마을 사람들이 모여 악기와 노래를 하며 즐겁게 지내고 있다.
악기를 연주하던 한 남성이 아들에게 트럼펫을 시키지만, 좋은 소리를 내지 못한다.
'내 아들은 첫째 윌리 얼 뿐이다'라는 아빠의 말에 힘입어 기고만장한 형이 악기 실력을 뽐낸다.
이후 기가 죽어 냇가 근처의 나무 밑에서 노래를 부르던 바이우는
그를 쫓아온 '양동이'라는 별명의 리앤하퍼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리앤은 흑인도 백인도 아닌 애매한 피부색을 가졌지만, 어머니에게 버림받아 흑인 할아버지에게 키워지게 되었고
그로 인해 가지게 된 양동이라는 별명을 끔찍이 싫어했다.
리앤을 바이우는 인정하고 별명으로 절대 부르지 않기로 하고
리앤 또한 유일하게 바이우를 믿고 인정해주는 한 사람이 되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이후 둘은 밤마다 아지트 나무에서 만나 밤을 꼬박 새우도록 이야기를 나누고 리앤은 바이우에게 글을 알려준다.

리앤의 할아버지의 반대에 몰래몰래 만나오던 어느 날 바이우는 리앤에게 사랑한다고 말한다.
이후 바이우를 찾아오지 않는 리앤의 집에 몰래 찾아간 바이우는 리앤이 할아버지에게 겁탈당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항상 뭔가 숨기는 것이 있는 듯 했던 리앤은 자신에게 한없이 잘해주는 바이우에게
본인은 순결하지 못해 너와 사랑할 수 없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둘은 몰래 마을을 떠나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떠나기로 약속한 날 하필 리앤의 엄마가 와서 리앤을 데려가 버린다.
바이우는 모든 '하퍼'에게 편지를 보낼 정도로 리앤을 그리워하지만 리앤의 엄마는 중간에서 방훼를 하고
둘은 그렇게 그리움을 묻어둔 채 각자의 삶을 산다.

먼 곳으로 떠났던 리앤은 백인들 사이에 편승해 백인과 결혼하여 부유한 삶을 살았고

높은신분의 남편과 함께 호프웰 카운티로 돌아왔다.
바이우의 어머니와 친구 싯시는 호프웰 카운티에서 주크조인트(음악을 주로하며 작은 파티가 종종 벌어지는 외곽의 술집)을 차리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군대로 징집되었던 바이우는 부상으로 어머니를 찾아온다.
호프웰 카운티에서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다시 몰래 만나기 시작한다.
떠났던 바이우의 형 윌리 얼이 데려온 매니저 아이라는

호프웰 카운티에서 마주한 바이우의 노래소리에 바이우를 눈여겨본다.

 

흑인사회에서 자란 리앤은 조금은 대담한 밀애를 감행하고 결국 엄마에게 들킨다.
부자 백인의 덕을 봐야하는데 혹시나 들킬까 노심초사하게 된 엄마는 

리앤의 남편에게 바이우를 처치하도록 수를 쓴다.

리앤의 남편은 화가나 바이우의 집을 들쑤시고 온다.
싯시에게 소식을 듣고 급히 형 윌리 얼의 오디션길에 함께하게 된  바이우는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백인들에게 찍힌 바이우의 엄마의 술집은 아무도 찾지 않아 망한다.


바이우는 형 오디션에 대신 서게 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가수로서 주목받게 된다.
형의 연주보다는 바이우의 노래가 주목받게 되자 매니저 아이라는 윌리얼을 바이우에 얹어 덤으로 극단과 계약한다
바이우는 날이 갈수록 유명 인사로 승승장구하고 형 윌리 얼은 점점 동생을 미워하며 약에 절어갔다.
그사이 임신을 한 리앤은 본인의 아이가 바이우의 아들로 흑인으로 태어날까 봐 백인병원에 가지를 못한다.
리앤은 바이우의 엄마에게 아이를 받아달라고 찾아간다.
이 소식을 들은 바이우는 위험을 무릅쓰고 호프웰카운티의 엄마의 망한 가게에서 공연을 하기로 한다.
단 하루의 여정이었지만 말리는 매니저의 말을 듣지 않고 호프웰카운티로 향한다.
역시나 다시 만난 리앤과 바이우는 또다시 함께 떠날 계획을 세운다.
질투에 눈이 먼 형 윌리얼은 리앤의 남편에게 마이우가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하고
바이우는 결국 리앤과 만나기로 했던 장소에서 목숨을 거둔다.

 

 

 

느낀점

 

47년대 미국 남부 조지아주 흑인들의 애절하고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A Jazz man's Blues
왠지 이야기의 끝이 예상되는 어쩌면 뻔하다고 할 수 있는 줄거리를 가졌지만
초반부의 사랑 이야기는 재즈계의 노트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답고 애절했고,
왠지 모르게 '흐르는 강물처럼'을 떠올리게 하는 배경이나 색감이 보기에도 좋았다.
오랜 기간에 걸친 변치 않는 사랑이 시대의  비극적이었던 이야기라고 볼 수 있겠지만 한 편으로는 이기적이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리앤은 어떤 결정에 있어서 흑인들 사회에서 자라왔음에도 전혀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 해
우유부단하게 행동하는 모습이 못마땅하고 미성숙하게 느껴졌다. 제발 한쪽으로 마음먹고 굳게 실행해!!
또, 바이우는 자신에게 애매하게 구는 한 여인 때문에 현실적이지 못한 결정을 자꾸만 반복하고,
가족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 미웠다.
인종차별의 부당함을 가득 담아 둔 영화이지만 그것에 대해 크게 목소리 내는 이 하나 없어 더 답답하고 속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주크조인트블루스음악이 영화 전반에 걸쳐 진하게 나와 신나면서도 애처로운 느낌이 마음을 일랑이게 하고
바이우의 부드럽고 맑은 목소리와 방위의 엄마의 허스키하고 강렬한 노래는 듣고, 또 듣고 싶은 정도이다.
영화가 끝날 때 까지 빠지지 않는 음악이 영화의 분위기를 이끌어간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음악에 의한 영화였다.
차라리 음악영화로 만들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진 느낌이 강해 집중력이 흐트러져, 아쉬운 감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개성 있고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좋은 음악 덕분에 생각보다 여운이 오래 가는 영화로 남았다. 

P.s. 영화가 끝난 후 꼭 도입부를 다시보기를 강력추천한다